다음 모임은 2월7일 목요일 오후 7시입니다.
1차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후기를 한번 읽어보시면 그날의 분위기를 아실 수 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김경숙(치나스키), 송인숙, 고세진, 신승희, 유선미, 김수현, 홍이(진정은), 나영, 정경섭입니다.
김경숙 님은 길냥이 세 마리를 입양했고, 송인숙님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으시고, 고세진님은 고양이 두 마리와 동거중이시고, 신승희님은 신통한 ‘신통’이와 즐겁게 사시는 분이고, 유선미님은 믹스견 세 마리와 아웅다웅하며 즐겁게 사시고 있고, 김수현님은 10살 된 강아지와 함께 동거중이시고, 홍이님과 나영님은 코나, 쿠바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강아지 두 마리와 고양이 샨티와 함께 사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석자들 중에 유일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지 않아서 조금은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경험한 자기소개 시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당연하게도 본인 소개 뿐 아니라 동거인들 소개가 줄줄이 이어졌다는 것과, 자기 소개하는 분보다 그 동거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왜 동물병원생협을 설립하려고 할까?
이런 주제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동물병원 조차 거대자본이 진출하고 있어, 생명이 상품화 되는 현실개탄과 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운동’, 기존 동물병원에 대한 불신, 동물권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형성, 반려동물을 키우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평범한 사람들의 동물권 운동의 필요성, 과도한 병원비에 대한 부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의 노후걱정, 현행 동물보호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는 움직임의 필요성, 상부상조(물품, 아이들 봐주기),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와 교육(예방의학), 직거래를 통한 먹거리 공유(궁극적으로 농촌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얘기되었습니다.
특이하게는 명예욕(한국 최초로 주민들이 만드는 동물병원에 동참한다는?)도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답한 분이 있었는데, 누군지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이 세워지기 전까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와 회원 확보를 위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고, 최소 한달에 한번은 동물권, 현행 동물보호법의 문제점, 기존 동물병원의 문제점, 타 생명과의 교감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논의됐고, 생명평화를 위한 생명?영화제를 지역에서 개최하는 것도 아이디어로 얘기됐습니다.
동물 인지적으로 마을을 들여다보기, 반려동물과 함께 소풍가기(고양이 키우는 분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길냥이 밥주는 분들의 인터뷰, 길냥이 영역 알아보기 등도 논의됐죠.
또한 양화대교 부근 방치된 공원을 동물공원으로 만들자는 안도 나왔습니다. 물론 이 모든 얘기는 다음 회의부터 조금씩 체계화 시켜서 논의할 예정이고 첫모임이니 만큼 무엇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2월7일(목요일) 오후 7시 민중의 집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은 송인숙님 외 1명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실은 이날 모임 때, 스파게티와 마늘빵을 먹고 시작을 했는데, 평가가 좋아서 계속 이런 식으로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던 거죠.
다음 모임을 주민, 지역단체 회원들에게 알리는 웹자보는 송인숙 님이 자기도 모르게 떠맡게 됐지만, 잘해 내리가 모두가 굳게 믿었습니다.
2월7일 모임에서는 우리가 만드는 동물병원이 어떤 형태일까에 대해 논의합니다.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장단점에 대해 30분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참석하신 분들의 의견을 모으게 되는 거죠.
또한 이날 충분히 자신들의 반려생명체에 대해 자랑질을 못하신 한을 풀고자, 모임 참석자 전원이 사진 등을 포함해 자료를 만들어와서 빔프로젝트를 통해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투표를 통해 1등을 정하고, 그 분에게는 꽤 괜찮은 사료가 상품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나영과 홍이는 우리들의 모임 명칭을 산뜻하게 만들어오기로 했습니다. 5~6개 모임 명칭 중에서 하나가 결정되는 역사적 자리가 바로 다음 모임입니다.
자, 그럼!
다음 모임에서는 새로운 분들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