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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8] [경향,서울,연합,한국,헤럴드] 주민들이 직접 동물병원 만든다

작성자
mapopet
작성일
2017-08-24 17:36
조회
2075
[연합뉴스] 2014년 3월 17일 월요일

http://goo.gl/enVvx4


‘들쭉날쭉’ 진료비 그만… 주민이 동물병원 만든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4-03-17 10:30


마포구 반려견 협동조합 ‘우리동생’, 전국 첫 동물병원 개원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예? 250만원이요?”

얼마 전 키우던 강아지의 앞다리가 부러져 집 근처 동물병원을 찾은 김수연(27·여)씨는 수술 비용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너무 큰 수술비에 고민한 김씨는 수소문 끝에 비용이 합리적이고 실력 좋기로 소문난 다른 병원을 찾아 수술을 시켰다.

그는 “병원에 가는 데 1시간이나 걸려 불편했지만, 비용 부담이 워낙 커 어쩔 수 없었다”며 “동물병원마다 ‘부르는 게 값’인데 갈 때마다 속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에서도 김씨처럼 동물병원 진료비를 문의하는 글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만큼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고, 병원마다 비용은 천양지차다.

이에 주민들이 직접 동물병원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17일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마포구 주민들이 지난해 만든 반려동물 관련 협동조합인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은 협동조합으로는 처음으로 동물병원 개원을 추진한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마포구 주민 8명이 만들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3월 조합원이 350명을 넘어섰다.

조합은 오는 22일 정기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병원 설립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만들어지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수의사가 진료하면서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에 애견·애묘인들에게 어느 정도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가격 책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진료도 줄일 계획이다.

현재 일반 협동조합인 우리동생 측은 병원을 개원하면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조합은 ‘사람 조합원’ 외에 독특하게 700마리의 ‘동물 조합원’도 두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한다’는 조합의 설립 목표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우리동생 김현주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반려견을 키우던 주민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려고 모였지만 일부 수의사들만 정보를 쥔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순식간에 조합원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면 결국은 버려지는 동물들도 많아지게 된다”며 “무조건 저가 진료를 원한다기보다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체계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경향신문]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지면 16면 2단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172209025&code=950201


주민들이 직접 동물병원 만든다

배문규·정대연 기자 sobbell@kyunghyang.com


ㆍ들쭉날쭉 진료비 없애게… 마포구에 9월 개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오현주씨(34)는 지난해 동물병원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반려견 무릎뼈 수술비가 400만원이나 나온 것이다. 오씨가 과도한 수술비를 따지자 수의사는 진료과정에서 개를 떨어뜨리고 큰 수술을 한 사실을 실토했다. 결국 오씨는 병원비를 절반만 냈지만 불쾌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많지만 동물병원 진료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사람의 의료비는 정보가 공개돼 있어 어느 정도 추산이 가능하지만 동물은 이러한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지난해 조사결과 동물병원별로 같은 항목에서 진료비가 최대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비 게시 병원은 20% 미만이었다.

마포구 주민들이 지난해 7월 만든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우리동생)’은 반려동물 의료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직접 동물병원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치료만 제공하자는 취지다. ‘우리동생’은 오는 9월 개원을 목표로 동물병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2일 정기 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동생은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만들어지면 조합원으로 참여한 수의사가 진료해 가격 책정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진료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는 정보를 교환하려 주민 8명이 모였지만, 동물 진료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조합원이 크게 늘었다. 현재 350여명이 조합원 신청을 했고, 출자금 약 1500만원이 모였다. 조합에는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 700여마리의 ‘동물조합원’도 있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이라는 조합의 설립목표에 따라 가입 시 자신의 반려동물도 함께 적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병원의 이익금도 조합원들에게 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복지 운동에 쓸 계획이다. 버려진 동물이 줄어들면 마을 환경도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주 우리동생 사무국장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면 버려지는 동물도 늘어나고, 버려지는 동물이 늘어나면 마을 환경도 나빠진다”면서 “동물보호를 통해 사람도 살기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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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지면 9면 3단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318009014


개도 놀랄 진료비…주민이 만든 착한 동물병원

첫 협동조합 동물병원 ‘우리동생’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협동조합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우리동생)이 동물병원 개원을 추진한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만들어졌으며, 마포구 주민 8명으로 시작해 3월 현재 조합원 350명을 넘어섰다.

정경섭(43) 우리동생 대표는 17일 “협동조합 동물병원이 만들어지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수의사가 진료하면서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에 과잉 진료가 없고 어느 정도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병원 규모, 사업계획을 보다 자세하게 논의하고 9월에 병원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난관이 없는 건 아니다. 현재 일반 협동조합인 우리동생이 병원을 개원하면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 까다롭다. 사람을 진료하는 병원의 사회적 협동조합 전환 기준은 5만원 이상 출자금을 낸 조합원 500명 모집과 자본금 1억원 모금 등이다. 정 대표는 “동물병원에 대한 사회적 협동조합 기준은 따로 없고, 사람 병원 수준에 맞춰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조합원 중 수의사가 3명밖에 없는 것도 걱정 중 하나다.

우리동생에는 ‘사람조합원’ 외에 700마리의 ‘동물조합원’도 있다. 조합원이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 토끼, 햄스터 등으로 지난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대표도 선출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한다’는 우리동생의 설립 목표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유기동물이 한 해에 10만 마리, 사회적 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현실에서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널리 퍼지기를 원한다”며 “우리동생 내에서 그런 부분들이 함께 공유되고 유기동물의 숫자가 적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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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4년 3월 18일 화요일




지면 11면 3단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3/h2014031721242621950.htm


반려동물 협동조합이 동물병원 만든다

마포에 9월 개원 목표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지난해 키우던 강아지 ‘빵이(3)’의 무릎 뼈(슬개골) 탈구 때문에 동네 동물병원을 찾은 직장인 오현주(34)씨. 빵이의 수술비를 포함한 진료비로 무려 400만원이 청구됐다. 강아지의 무릎 뼈 탈구 수술에 보통 150만~2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액수였다. 알고 보니 병원 측에서 실수로 빵이를 바닥에 떨어뜨려 다리가 부러졌고 이를 오씨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추가 수술한 뒤 그 비용까지 포함시킨 것이었다.오씨처럼 동물병원의 ‘묻지마 진료비 청구’에 참다 못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동물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반려동물 관련 협동조합인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은 올해 9월 개원을 목표로 동물병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동생은 지난해 1월 반려동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주민 8명이 만든 협동조합이다. 예정대로 문을 열면 협동조합이 설립한 첫 동물병원이 된다. 현재 조합에는 취지에 공감한 전국 각지의 애견ㆍ애묘인 35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의 목표는 조합원인 수의사가 진료하고 일반 조합원 모두가 재정운영에 참여해 반려동물에 대한 불필요한 진료를 줄이고 적정한 진료비를 책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동물병원 진료비에는 특별한 기준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다. 1999년 정부가 동물병원 간 담합을 막고 자율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동물의료수가제도를 폐지하면서 동물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진료비를 정했다. 하지만 일부 병원들이 시설 비용 및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진료비를 대폭 올렸고, 때문에 같은 진료를 받더라도 병원에 따라 수십 만~수백 만원이 들어간다. 게다가 동물은 보험대상도 아니어서 진료비가 높은 편이다.

조합은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병원 위치 선정과 설립 예산 책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의사법은 일반협동조합이 동물병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우리동생은 비영리법인인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6월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현주 우리동생 사무국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무조건 저렴한 병원을 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 한 병원을 원한다”며 “일부 수의사들만 알고 있는 진료정보도 일반 사람들이 알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동물병원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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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14년 3월 17일 월요일



지면 11면 1단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317000170



“동물병원 치료비 못믿어”…마포주민 자체병원 만든다

동물병원마다 애완동물 진료비가 들쭉날쭉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동물병원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17일 서울 마포구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만든 반려동물 관련협동조합인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우리동생)’은 협동조합으로는 처음으로 동물병원 개원을 추진한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월 마포구 주민 8명이 만들었고, 올해 3월 조합원이 350명을 넘어섰다.

조합은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병원 설립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차원에서 동물병원이 만들어지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수의사가 진료하면서 비용을 결정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애완동물 진료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가격 책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진료도 줄일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사람 조합원’ 외에 독특하게 700마리의 ‘동물 조합원’도 두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한다’는 조합의 설립 목표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