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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26] [한겨레] 첫 반려동물 협동조합…동물 대표는 개 ‘보리’

작성자
mapopet
작성일
2017-08-23 16:44
조회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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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익 보호·질병 치료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의 권익과 적정 가격의 동물병원 서비스를 도모하는 동물병원 협동조합이 생겼다.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약칭 우리동생)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서 조합원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1월 8명의 시민이 뜻을 모은 이래 현재까지 조합원은 142명이다. 총회에선 마포 민중의 집 정경섭(41) 공동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총회에 보내왔다.

동물 대표도 뽑았다. 조합원 선거로 뽑힌 보리·실마리 등 개 2마리와 호야·동생이 등 고양이 2마리가 경쟁을 벌여, 23~24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한 ‘대국민 소셜선거’에서 보리가 대표로 선출됐다. 보리는 조합원 소식지의 ‘발행견’으로 상징적 구실을 하게 된다.

우리동생은 애초에 생활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으려 했지만, 현재 생활협동조합법상 동물병원은 선례가 없어 ‘생명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하고 동물병원 생협 설립을 위한 법률자문을 요청했다. 우리동생은 내년 동물병원 설립을 목표로 수익사업을 벌이면서 조합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유빈 기자 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