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소식

[2013/4/12] 마포동물병원생협 발기인 대회

작성자
mapopet
작성일
2017-08-22 17:05
조회
1806
2013년 4월 11일 목요일,

전국 최초의 동물병원생협 발기인대회가 20여명의 준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 민중의집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미리 예고한대로 참석하신 분들은 각자 조촐한 먹을거리들을 싸오셨습니다. 다들 처음 만나는 서먹한 사이였지만 각자 싸온 음식들을 함께 나눠 먹는 따뜻한 시간을 가지자, 그래도 어색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발기인 대표는 결국 명예욕 집착남이

발기인 대표로는 돈도 없고 집도 절도 없지만, 명예욕 하나만은 놓치기 싫어하는 ‘명예욕 집착남’ 정경섭 민중의집 대표가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습니다. 정경섭 발기인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5월 총회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이사회를 인간과 동물, 공동대표 체제로 구성하겠다”고 밝혀 참석한 발기인들로부터 “야! 누구 맘대로!!”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는 농담이고 모두들 동물대표 아이디어에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이사장이야 누군가 잘 할 사람이 하겠지’라고 여기는 반면, 동물대표 선거 이야기에서는 모두들 눈이 반짝반짝 빛을 뿜어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디선가 “동물대표 선거는 금품향응 선거로 치르자”라고 소리쳤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ㅋ

동물대표 선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관위 업무는 안성호 발기인이 맡아주시기로 하셨고, 회계는 단지 은행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홍이 발기인이 맡아주셨습니다^^

역사적인 총회 5월 25일로 결정

총회는 논의를 통해 5월 25일 토요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총회 전까지 정관작성/조직홍보/사업계획 각각을 책임질 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날 오시지 못한 조합원들 또한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를 주셔도 되고, 이 글에 댓글을 남겨주셔도 되고, 홈페이지 우측 상단 ‘contact’ 페이지를 통해 이메일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총회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소위원회를 포함한 총회준비팀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추후에 공지할 계획입니다.

정관작성 소위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누군가에 의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안성호, 신승희 발기인이 맡아주셨습니다.

조직홍보 소위는 때마침 제가 “하나씨 옆구리에 뭐가 뭍었어요”라고 하자 “네? 정말이요?”라면서 팔을 들어버린 유하나 발기인을 비롯해 박아름, 현주, 고세진 발기인이 맡아주셨습니다.

사업계획 소위는 송인숙, 조영권, 안성호, 김명화 발기인이 맡아주셨습니다.

“우리 동물병원은 방문진료 원격진료 하자”

이후 참석 발기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우리 동물병원생협이 앞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면 좋을 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이 조씨라는 이유만으로 조장이 된 조영권 발기인의 1조에서는

- 병원이 만들어지면 저소득층 반려동물, 이동이 불편한 반려동물, 환경변화에 민감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위해 방문진료를 해보자
– 방문진료도 좋은데 더불어 원격진료를 해보자. 스마트/모바일 시대에 원격진료 정도는 해줘야 동물병원생협의 완성~~(일동 기립 박수)
- 마포에서 캣맘으로 활동하는 분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구성해보자. 이를 통해 생협도 알리고 이사를 가더라도 지속가능한 돌봄 구조를 만들어 보자
- 온/오프 마포 길냥이 지도를 만들어보자
– 길냥이 학대방지 차원에서 길냥이 밥그릇에 경찰 마크를 붙여보자 ㅋ
– 고양이 생식을 한달에 한번씩 공동으로 만들어각자 바리바리 싸들고 가보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2조에서는
– 반려동물 사료를 직접 만들어보자. 시작은 모인 사람들끼리, 그 다음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하는 등 차츰 규모를 넓혀가고 추이를 보며 시장에도 진출해보자
– 동물인지적 지역 지도를 만들어보자
– 애견공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보자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1조에 비해 뭔가 설명이 부실한데, 네 맞습니다. 그건 제가 1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간략하게 협동조합 형태에 대한 논의를 하고, 총회 전 모임은 임순례 카라 대표의 초청 강연회로 대신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발기인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끝~

(사진=해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