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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6] 이소정 조합원님의 우리동생 강연(8/22) 후기 입니다.

작성자
mapopet
작성일
2017-08-23 12:47
조회
2106
지난 22일, 마포 민중의집에서 우리동생 조합원들을 위한 강좌가 열렸어요.
이번에는 “동물과 교감하는 법, 그리고 소통”이라는 주제로 김윤정 대표님(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국제인증 반려동물 전문가)을 모셨습니다.

평일 저녁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강좌를 마치고나면 시간이 늦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여유가 없어 항상 아쉽습니다.

오늘은.. 우리동생 조합원이신 이소정님께서 좋은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려주셔서 옮겨봅니다. (원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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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 비록 내가 직접 동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오늘은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김윤정 대표의 강연.

강연의 핵심을 한 마디로 하자면 이해와 교감으로 관계 맺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동물과 사람이 각기 다른 존재이지만 한 공간에 있게 되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만일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 함께한 사람은 그 관계 형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동물 역시 키우는 사람의 영향을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기가 귀여우니까, 결혼을 했으니까 당연한 의무처럼 아기를 낳는다고 해서 그 아기가 그냥 자라는 것은 결코 아닌 것처럼, 동물 역시 귀여운 마음 혹은 동정심에 무작정 키우는 것은 오히려 그 선택에 대한 과중한 책임이 돌아온다. 그러니 신중해야 하고, 관심이 있다면 그저 좋아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오늘 강연 중 강아지를 예를 들어 키우는 데 몇 가지 팁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목줄을 잡아당기는 것은 협박에 가깝다.
흔히 강아지 훈련법으로 많이 쓰이지만 목줄을 잡아당기는 것은 행동을 억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언의 폭력성을 점점 키우게 되는 것이다.

2) 동물이라고 해서 명령하듯이 말하지 마라.
인간도 지시하고 명령하듯 말하는 것은 그저 잔소리처럼 들린다. 동물 또한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요청하듯이 대해야 한다.

3) 길을 잃어버린 개(유기견)를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사람들이 장애인을 바라볼 때 너무 측은한 마음과 동정심이 가득하게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이미 그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기 시작하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없다. 상대는 지금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역시 마찬가지.

4)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자신과 맞는 동물인지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 역시 자신과 맞는 사람이 있듯이 동물도 마찬가지. 그저 보기에 귀엽거나 안타까운 마음에 무조건 데려오기보다는 최소 일주일 정도 같이 생활해본 후에 입양을 결정하는 게 좋다. 절대 어울릴 수 없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애견샵의 경우 갓 태어난 새끼가 어미나 형제와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기 전에 바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

5) 동물의 바디랭귀지를 알면 많은 도움이 된다.
동물들도 각기 그들의 표현 방식이 있고, 기분이나 감정을 무엇으로든지 표현한다. 그러니 최소한 동물과 함께 지낼 사람이라면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을 그저 이상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 건지 알면 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6) 강아지가 꼬리를 흔든다고 해서 반가움의 표시는 아니다.
흔히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 그저 나를 보고 좋아하는구나, 라고 반가워하기 마련이다. 꼬리는 척추와 연결이 되어 있는 끝 지점이며, 척추는 뇌 작용에 의해 반응을 한다. 반가워서일 수도 있으나 꼬리를 흔드는 것은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응이 전달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그 반응은 늘 반가움의 표시는 아닌 것이다.



동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을 수도 있으나, 저처럼 동물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들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동생 조합원이 만들어진 게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작은 공간에서 소소하게 강연이 펼쳐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없는 게 아쉬워 정리해봤어요.

그저 동물을 키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진정 동물을 위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다면 마포 우리동생에서 같이 만나요~

마포 지역에 살고 있지 않아도 조합원은 될 수 있어요. 저도 마포구에 살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