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소식

[2014/5/15] 개원을 위한 출자금 (증자) 약정 2차 (수정)

작성자
mapopet
작성일
2017-08-25 17:18
조회
2198


반갑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동생 사람대표 정경섭입니다.

.

.
약 2주일 동안 우리동생 병원 개원을 위한 증자 – 출자약정에 43명의 조합원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일일이 전화를 드릴 예정이지만,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43명의 조합원이 약정해주신 금액은 34,050,000원입니다.
보증금으로 약정된 1억원까지 포함하면 1억3천4백여만원의 적지 않은 금액이 확보된 셈입니다.
얼마전 개최한 이사회에서는 첫 출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주신 조합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모두들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조합원 여러분에게 부탁드립니다.
협동조합 동물병원은 국내 최초이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데,
그것은 그만큼 어려운 길을 우리가 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1차로 목표한 개원을 위한 증자 금액 약정 1억원에는 약 6천6백여만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출자금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동생 총회에서 개원 출자금은 병원 개원 2년이 지난 후부터는 반려동물의 병원비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개원출자금은
반려동물의 병원비를 저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재정을 잠시 맡겨 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내어주신 정성은 비단 조합원들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지역내에서 다양한 동물보호 활동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출자 호소 편지에 제 얘기를 구구절절 하는 것보다
동물들의 얘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리동생 동물회원용 정관의 호소를 들어주시고, 개원출자금 약정을 깊이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원을 위한 증자는 앞으로 6천여만원이 더 마련됐을 때,
그러니까 보증금으로 약정된 1억원 외에 우리가 목표한 1억원이 문서로 약정됐을 때, 실제로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 6천여만원이 남았습니다.
고개 숙여 조합원들에게 개원 출자 약정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동생 정관 中 동물회원용 전문]

첫째, ‘인간만의 세상’, ‘인간만의 사회’라는 건 존재 하지 않습니다. 동물은 인간이 이 땅에 처음 발을 디디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인간과 함께 공존해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인간과 동물간의 만남. 그 중 아주 우연한 기회에 당신과 만나게 되고, 함께 하게 되었으며,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만든 우리들을 기억해주기 바랍니다.

둘째, 우리들은 생각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으며,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당신의 삶이 소중하듯 우리들의 삶도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동물병원협동조합을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우리들은 말로 아픔이나 고통을 호소하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불편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오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을 세심하게 진료해 해주며, 우리의 입장에서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동물병원협동조합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어떤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굶주림과 갈증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이윤을 목적으로 생산되고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며, 버림받고 학대받는 동물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인간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생명까지 위협받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며, 동물보호법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는 동물병원협동조합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섯째, 우리들의 수명은 당신에 비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아마 당신은 제가 늙는 것과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제가 늙고 병들어도 돌봐주길 바랍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 제 옆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우리의 죽음이 존엄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

.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존엄을 위해 함께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어려운 길을 함께 헤쳐나가 주시길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 5월12일 사람대표 정경섭 올림.




2014.5.12 기준